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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전립선 비대증' 방치하면 ‘밤 일’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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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이상 10명중 3명꼴…겨울철 더 심해












▲사진설명 : 수압 좋은 수도꼭지처럼 콸콸 쏟아낼 수 있을까.전립선비대증은 적절한 치료로 좋아질 수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이 병원행을 거부해 ‘사서 ’고생하고 있다./채승우기자


화장실에서 진땀을 흘리는 40대, 50대 남자들이 많다. 바지를 내리고 변기 앞에 섰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아 한참 동안 애를 써야 하는 사람(주저뇨), ‘오줌발’이 가늘고 힘이 없고 때로는 방울방울 떨어져 옷이나 구두를 적시는 사람(세뇨), 소변이 자꾸 끊어져 계속 아랫배에 힘을 줘야 하는 사람(중단뇨), 소변을 봤는데도 방광에 소변이 남아 개운치 않은 사람(잔뇨), 하룻밤에 서너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사람(야간빈뇨)….

‘전립선 비대증’의 이 같은 증상들은 ‘점잖은 중년’에게 쑥스럽고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정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이 병원 가길 꺼려해 고생을 ‘사서’ 하고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그러나 “전립선 비대증은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으로 반드시 치료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 전립선 비대증은 얼마나 많나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이종욱·김현회 교수팀이 서울과 분당, 일산에 사는 40~79세 남자 1356명의 집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26.5%인 357명이 ‘하부 요로증상’(소변 보기 힘든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2001년 대한비뇨기과학회지).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0.2%, 50대가 16.2%, 60대가 28.7%, 70대가 44.7%였다. 불편한 증상은 야간빈뇨, 잔뇨, 주저뇨, 세뇨 순이었다.

― 어떻게 예방하나 =나이가 들면 누구나 호르몬 체계의 불안정으로 전립선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다. 이 자체는 막을 수 없는 숙명과 같은 것이지만, 육식을 줄이고 채식을 많이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실제로 동양인보다 육식이 많은 서양인과 서양에 사는 동양인에게 전립선 비대증이 더 많다. 과일과 야채엔 전립선 비대증을 초래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한편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짜게 먹거나, 쪼그려 앉는 습관 등은 전립선 비대증 자체를 유발하진 않지만, 소변량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게 좋다. 아침 저녁 따뜻한 물에 좌욕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 겨울이 되면 증상이 심해지나 =방광이 수축하고, 주위 골반근육이 이완돼 요도가 열려야 소변이 나온다. 그러나 추워지면 골반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소변보기가 힘들게 된다. 또 감기약 성분이 방광과 요도 괄약근의 작용을 방해해 증상이 심해진다. 이 때문에 겨울철엔 급성 요폐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가 많다.

― 성 기능을 떨어뜨리나 =전립선은 주위에 성 신경이 지나가고 혈관도 많이 분포하므로 성 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부 치료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에 성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커진 전립선의 일부만을 제거하는 수술의 경우, 발기력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성교시 사정액이 방광으로 거꾸로 들어가는 ‘역행사정’이 초래될 수 있다. 전립선 조직을 전부 절제하면 발기력을 잃게 된다. 따라서 성 생활이 활발한 사람은 전립선 치료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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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 치료법
약물요법은 복용때만 효과…크기 100g 이상땐 개복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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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 기타 최소절개치료법으로 나뉜다.

증상이 가벼울 때 시행하는 약물요법은 비교적 안전·간편하며, 60~75%의 환자에게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할 때만 효과가 유지되며, 전립선이 비대되는 현상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며, 어떤 약은 성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단점이있다.

수술의 경우 과거엔 개복(開腹)해서 전립선을 모두 떼어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엔 요도로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전립선의 일부를 절제하는 ‘경요도 절제술’이 전체 수술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비대해진 만큼만 잘라내기 때문에 다시 전립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크기가 100g 이상이면 개복수술을, 50~100g이면 경요도 절제술을 시행한다.

최근엔 온열치료, 레이저치료, 침소작술(TUNA), 알콜주사요법 등의 ‘최소절개치료법’들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치료비가 다소 비싸지만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좋고 수술 위험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불투명하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의들은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 각 치료법의 효과와 장·단점 등을 충분히 설명들은 뒤 치료법을 선택하는 게 좋으며, 100% 완치를 주장하는 의사는 피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임호준기자 hjlim@chosun.com )

<도움말: 최형기·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안태영·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현회·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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